요즘 집 안의 거의 모든 기기가 WiFi에 연결되어 있죠. 노트북,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냉장고, 로봇청소기, 아이 방의 카메라까지 말이에요. 그런데 문제는, 우리가 사용하는 WiFi 네트워크가 안전하지 않으면 해커나 외부 침입자에게 우리 집 전체가 노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.
다행히도, 기술을 몰라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만 잘 지켜도 WiFi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어요. 아래 단계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.
1단계: 기본 관리자 비밀번호 반드시 변경하기
많은 분들이 공유기를 처음 설치할 때 기본 관리자(admin) 비밀번호를 그대로 둡니다. 그런데 이 비밀번호는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.
이렇게 하세요:
- 웹브라우저에서 공유기 주소(보통 192.168.1.1 또는 192.168.0.1)를 입력
- 관리자 페이지 로그인
- ID와 비밀번호를 복잡한 것으로 변경하세요 (영문, 숫자, 특수문자 조합 추천)
2단계: WiFi 이름(SSID) 바꾸기
“KT_GIGA_1234”, “SK_WiFi_5678” 같은 기본 이름은 공유기 제조사와 모델을 노출시켜 해커가 침입하기 쉽게 만듭니다.
개인정보와 관련 없는 이름으로 바꾸세요. 예: "OceanTree78" 또는 "CoffeeIsLife" 등 랜덤한 이름이 좋습니다.
그리고 고급 사용자라면 SSID 숨기기 옵션도 고려해보세요. 단, 너무 복잡하게 설정하면 본인도 연결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!
3단계: 암호화 방식 WPA3 또는 WPA2로 설정하기
공유기 설정에서 아직도 WEP 방식을 쓰고 있다면 꼭 바꾸셔야 합니다. WEP는 오래된 방식으로 보안이 거의 없습니다.
가장 좋은 보안 방식은 WPA3, 그다음이 WPA2입니다.
확인 방법:
-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 접속
- 무선 설정(WiFi) > 보안 설정 메뉴 진입
- WPA3-Personal 또는 WPA2-Personal로 선택
4단계: 게스트용 WiFi 따로 만들기
친구나 손님이 와서 인터넷 쓰고 싶다고 할 때, 메인 WiFi 비밀번호 알려주는 건 비추천입니다.
공유기 대부분은 게스트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합니다.
- SSID를 따로 설정
- 별도의 비밀번호 설정
- 프린터, NAS, TV 등 주요 장비와는 연결 제한
이렇게 하면 인터넷만 사용할 수 있고, 내부 네트워크에는 접근 못하게 막을 수 있어요.
5단계: 공유기 펌웨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기
공유기도 컴퓨터처럼 **운영체제(펌웨어)**가 있고, 가끔씩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취약점을 보완합니다.
이렇게 하세요:
-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
- ‘펌웨어 업데이트’, ‘업데이트 확인’ 메뉴 클릭
-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있다면 꼭 켜두세요
👉 팁: 자동이 없으면 2~3달에 한 번씩 직접 확인해 주세요.
6단계: 원격 접속 & UPnP 기능 끄기
공유기를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원격 관리(Remote Management) 기능은 해커에게도 문을 열어주는 셈입니다.
UPnP 기능도 마찬가지. 기기 간 연결은 쉬워지지만, 보안에는 취약해질 수 있어요.
둘 다 관리자 페이지에서 비활성화 하시면 됩니다.
7단계: WiFi 비밀번호는 길고 복잡하게
“12345678”, “iloveyou”, “qwerty” 같은 비밀번호는 이제 그만!
좋은 비밀번호 예시:
- 12자 이상
- 대소문자, 숫자, 특수문자 포함
- 의미 없는 단어 조합 (예: "C0ffee#R4in!9")
👉 비밀번호는 메모앱이나 비밀번호 관리자에 안전하게 저장하세요.
보너스 팁:
- 모르는 기기 연결되어 있으면 삭제하기
- 공유기 방화벽 기능 활성화
- 보안 기능이 강화된 Mesh WiFi 시스템 고려하기
마무리
우리 집 WiFi는 단순히 인터넷 연결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. 개인정보, 금융정보,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.
이 글에 소개한 방법들을 오늘 바로 실천해 보세요.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보안 강화 방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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